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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가 그렇게 의미있나? (INTP의 생각)

mbti는 행동이나 사고 패턴이 유사한 사람을 뭉쳐놓은 것이다. 따라서 애초에 혈액형 따위보다 잘 맞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가끔 mbti에 반감이 든다. 만능인 양 신봉하는 경우을 자주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mbti로 나의 패턴을 돌아보고, 단점을 보완하는 것 정도는 유익하다. 그런데 분류 자체에 매몰되어서, 글자 하나하나 이를테면 P는 이렇다 J는 저렇다 결론을 내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 특정 카테고리를 분석하고 집중하기보단,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생각하려는 노력이 오히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상황에 따라 INTP처럼 행동해야 최선일 수 있고, INTJ처럼 행동해야 효과적일 수도 있다.


똑똑한 사람일수록 분류하고 패턴을 찾으려 한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아는 IQ검사가 숨겨진 패턴을 잘 찾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므로, 꽤 신빙성있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패턴이 의미없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일단 날씨가 그렇다. 워낙 많은 요소로 결정되다보니 슈퍼컴퓨터도 한치앞 예상이 힘들고 기상청은 늘상 욕을 먹는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계절에 따라 버는 돈이 달라지는 회사도 있겠으나, 주가가 움직이는 가장 분명하고 단순한 이유는 대주주가 그 주식을 거래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돈을 벌기 위해서는 반복되는 패턴이 아니라 대주주의 속마음을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할 수 있다. (이는 미국 명문대 교수님께 배운 내용인데, 아주 유익한 관점이니 투자하는 분들은 참고하셨으면 좋겠다)


즉, mbti의 관점이 맞아떨어질 확률은 생각보다 낮을 수 있다. 따라서 그런 확률을 무시하고, 지나치게 많은 것을 해석하려고 달려들면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 있다.


사실 나도 내 mbti인 INTP(취업준비 때는 INTJ였음)가 꽤 마음에 든다. 효율과 실리를 중시하고 번잡한 대인관계를 기피한다. 그러나 큰 성공을 위해서는 가성비보다 근면성을 추구해야할 때도 있다. 그리고 좋은 사람을 보는 눈만 있다면 대인관계에서 얻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나는 내 mbti를 분석하고 집착하지 말고, 순간순간 내 최선이 무엇일지 고민하며 살아가고 싶다.


그러므로 내 생각에 '늘 통하는 유일한 법칙' 중 하나는 '법칙에 필요 이상으로 얽메이지 말자'이다. 그때그때 최선책을 택하려는 사고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