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의 매수 혹은 매도를 장려하지 않습니다
* 재미로만 보세요~ 개인의 생각일 뿐입니다
---------------------------------------------------------------
먼저, 위 사진을 보자
제주맥주라는 주식이 15,000원이 된다?
현재 1주에 3천원이니, 지금 사면 대박이라는 거다!
네이버금융 종목토론방에 올라온 글이다.
그런데 신빙성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상세한 설명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수익률 400%는 흥미를 돋구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하시오'로 끝나는 말투도 묘한 신뢰감을 준다.
그래서 조금 알아봤다, 제주맥주.
제주맥주는 올해 상장한 기업이다
그러나 주가는 상장 이후 계속 하락하였다
5,390원에서 2,995원으로,
44.43%가 감소했다 (9/24 종가 기준)
왜? 맥주가 잘 안 팔리나?
재무제표를 살펴보자
재무제표 잘 몰라도 괜찮다. 대략 보는거니까.
먼저 2018~2020 3년치 자료만 보자
매출액은 2020년에 전년 대비 3배로 뛰었다
좋은데?
그러나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계속 마이너스이다
아직 돈을 못 버는 기업이라는 뜻
그래도 2021년 예상치를 보면 영업이익 13억, 당기순이익 5억이 예상된다
올해부터 돈을 벌 것이라고 기대되는 것이다
그치만 조금만 더 알아보자
올해부터 돈을 번다는 증권사의 예상이,
틀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 어떤 걸 볼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이 기업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상장 이후 주가가 계속 떨어질 때 어떻게 행동할까?
회사의 전망이 밝다면 주식을 더 사고,
어둡다면 있던 주식도 팔지 않을까?'
DART에선 그걸 조회할 수 있다
근데 특이한 점이 있었다
어떤 분이 스톡옵션을 행사해서 7만 주를 받고
한 달 쯤 지난 후 5만 주 가까이를 팔았다
8월 5일 종가 3,975원 : 스톡옵션 행사로 7만 주 취득
9월 9일 종가 3,065원 : 47,861 주 매도
주 당 900원을 손해보는(?) 상황인데도 파신 것이다
주가가 더 떨어지리라 생각해서 파신걸까?
물론 회사 내부자의 매도가 늘 나쁜 건 아니다
급전 마련과 같은 다른 이유 때문일수도 있으니!
그리고 만약 증권사 예측대로 흑자전환을 한다면
누가 팔던 말던 오를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고민했다
이 주식을 살까말까...
그러나 내 실력으로는 정확한 분석이 힘들다고 판단,
투자 결정을 보류했다
그치만 꾸준히 지켜보기로 했다
정말 증권사 예측대로 올해 흑자전환을 하고
저 옥수수라는 분 말처럼 주가가 400% 상승할지가
너무나 궁금하기 때문이다